어서오세요. 따뜻한 정감이 흐르는 풋감마을 소길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마을은 약 5백여년 전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을 이루기 시작했고, 전형적인 제주 농촌마을의 모습을 간직하고 보존하고 있어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건강한 정주여건을 갖춘 마을입니다.
우리 소길마을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4.3길도 걸어보고 마을 유적들도 살펴보고 풋감염색 체험도 하면서 머무는 동안 좋은 기운을 듬뿍 받아가시기 바랍니다. 또한 맛있는 음식점, 카페 등 우리동네 주민들이 정성껏 준비한 소길의 맛도 충분히 즐기시고 기회가 된다면 소길의 문화공연도 함께 하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를 기원합니다.
풋감마을 소길리 마을 이장
소길리는 옛날 ‘쉐질(牛路)’ 이라 부르다가 쉐질의 한자음을 따 소길(召吉)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쉐질’은 소를 몰고 오가던 길의 제주어인데, 이를 증명하듯 옛 쉐질이 현재에도 남아 있어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 마리의 소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폭은 비좁지만 밭과 밭 사이 잣길로 나 있는 쉐질은 밭의 지면보다 1미터 가까이 높게 축조되어, 소들이 밭으로 내려와 작물에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길의 형태는 제주의 해안선을 연상시키는 자연스런 곡선이면서 가늘고 한 폭의 그림처럼 매우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또한 소길리 올레길은 현재도 여전히 비포장 흙 길로 남아 있어 그야말로 ‘쉐질’과 ‘올레길’이 그대로 살아 숨 쉬는 마을입니다.